나는 이상한 성격이 하나 있다.
뭔가 맘에 드는게 있으면 나만의 것으로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게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런 성격으로 시작된 것들 중 하나가 NAS를 구매한거다.
대학원때 Onedrive를 이용하니까 너무 편했어서 첫 취직을 하고서도 클라우드를 이용했는데 웬걸, 공유기에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나만의 클라우드를 만들 수 있다는거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공유기를 이용한 FTP 서버였다. 지금에 와서야 비교적 간단하지만 그때 당시 컴맹으로써는 엄청 고군분투했다. 그러다가 NAS라는걸 알게되었는데, 바로 눈이 돌아서 당장 사버리고 싶었지만….
넘어야 할 문턱…바람….
바람을 설득하기까지 매우 오래걸렸다.
이미 있는거 써도 되지 않냐고,,,지금 있는 걸로 충분한데 괜히 돈낭비 아니냐고,,,
FTP 서버를 같이 이용하는 바람이 데이터를 날려먹었던 날,
안타깝긴 했지만, 한 편으로는 기회다 싶었다ㅎㅎㅎ
나스로 서버 만들면 이런 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아마 이 사건이 허락을 받는데 꽤 큰 계기가 되었지 싶다.
큰 문턱을 넘고 이것 저것 알아보니 데이터 저장소의 역할 그 이상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기대됐다.ㅎㅎ
그 많은 기능들을 다 사용하기는 힘들겠지만 해볼 수 있는게 너무 많았다.

그렇게 구매한 나스..
(지금은 신형이 나왔지만 이건 아주 과거에 구매한 뒤늦은 구매기)
하드 4개짜리를 사고 싶었지만, 그건 너무 비싸서 괜히 들이밀었다가 그냥 사지 말라고 할까봐서 2개짜리로 스스로 타협했다.
(나도 한 켠으로는 잘 써먹을 지식이 없는데, 너무 과한건가 싶기도 했고,,)
처음에 서버 만들고 셋팅하고, 보안 설정하고, 하는 것들이 너무 재밌었다(지금도).
가끔은 귀찮긴 한데, 그래도 한 번 손에 잡으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은근히 셋팅하면서 쌓은 지식이 유용할 때도 있다!
컴공쪽은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나스를 이용할 수 있는건 최대한 이용해보려고 한다!
바람이 블로그를 같이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네이버나 티스토리 대신에 워드프레스로 페이지를 만든 이유도 마찬가지다!
처음이라 쉽진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이제 남은건 블로그 셋팅 마무리와 글쓰기!
말주변과 글재주는 없지만, 블로그를 만들 수 있게 된 배경을, 기억을 남긴다.
이 블로그에는 나(나무)와 여자친구(바람)의 글들이 같이 올라올거고, 작성자가 달라야 우리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개별 계정을 만들어뒀다.
첫 글 쓰기는 나무의 승리다.